
심우도 연작 No.5, 목우
2022
- 연도
- 2022
- 재료
- Acrylic on Canvas & Jute String
심우도(尋牛圖)는 대표적인 불교 미술 작품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찰의 외벽에 벽화로 많이 그려지는데, 깨달음을 얻는 과정이 열 개 장면으로 이루어져 있어 십우도(十牛圖)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동자승(童子僧)이 수행을 떠나 자연에서 흑갈색 소를 발견하고, 백색 소로 길들여 세상에 돌아옵니다. 이는 방황하는 자신의 진정한 본성을 발견하고, 고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가리킵니다. 이후 속세에 돌아와 깨달음을 전달한다는 것이 주된 이야기입니다. 열 가지 그림 중, 목우(牧牛)는 심우도의 다섯 번째 그림으로서 흑갈색 소를 백색 소로 길들이는 고난을 묘사합니다. 이는 자신의 마음과 본성을 길들이는 상징입니다. 심우도 연작 No.5, 목우(2022)는 기존의 심우도를 추상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타버린 나무의 색으로 표현된 울퉁불퉁한 표면은 다듬어지지 않은 본성 그대로를 나타냅니다. 반면, 매끄러운 흰 표면은 길들여진 본성을 나타냅니다. 두 색깔은 명확한 경계로 구분됩니다. 본성을 꿰뚫고 관통하는 짙은 핏빛 노끈은 ‘인간 본성을 반드시 정복해야 하는가?’ 의문을 제기합니다. 본성 또한 자신의 일부인데 피의 고통을 감내하면서 파괴하는 것이 옳은가 질문합니다. 왜 진정한 자신으로부터는 이상을 추구하지 못하는가 비판합니다. 동시에 현실과 타협해야 하는, 혹은 불가피하게 길들여져야 하는 안타까움도 드러납니다.
